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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콜받기 무서워요"…코로나에 '엎친데 덮친' 운전기사 폭행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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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지난 25일 자정에 다다른 시간. 서울 영등포구 한 도로에서 택시 승객이 기사를 폭행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술에 만취한 승객은 "전자담배를 충전해달라"고 요구했고 기사가 이를 거부하자 어깨를 흔들고 목을 움켜쥐며 폭행했다.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해 신분 조회를 한 결과 기사를 폭행한 승객은 다름아닌 관악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 A씨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잘못을 인정한다고 진술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씨를 운전자 폭행죄로 입건했다.

#지난달 15일 서울 약수역 근처 도로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과 기사 간 다툼 때문에 버스 승객이 모두 하차하는 일이 벌어졌다. 버스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승차가 안된다고 이야기를 하니 이미 낸 운행요금을 반환해달라면서 실랑이를 이어갔다. 이 승객은 결국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늦은 밤 술에 취해 택시를 탄 승객이 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서 버스나 택시 기사에게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도 잇따른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6~2018년 3년동안 버스·택시 기사 폭행 사건은 총 8149건이 발생했다. 연평균 2716건 정도다. 하루에만 7.5건 버스·택시 기사 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셈이다. 그 가운데 구속까지 된 경우는 74명으로 1%가 채 안 된다.

2018년만 살펴보면 지방청별로 △서울 699건 △경기남부 332건 △부산 236건 △대구 176건 △ 인천 150건 △경남 117건 △경기북부 112건△광주 84건 등으로 운전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시내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50대 김모씨는 "예전에 술에 취해서 요금을 내지 않고 가는 손님을 붙잡았다가 명치를 발로 차인 적이 있다"며 "그때 기억 때문에 늦은 밤에 운전을 할 땐 아직도 무섭다"고 토로했다.

지난 5월 인천에서는 만취한 남성 승객이 여성 택시기사에게 난동을 부리는 블랙방스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택시기사 보호법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택시노조 서울지역본부는 "서울 시내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기사를 폭행하는 일은 정말 비일비재하다"며 "여성 기사들은 이런 문제 때문에 심야 운행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남성 기사들도 심야 시간대 취객을 손님으로 태울 땐 항상 긴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객이 기사를 폭행하는 비슷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자 버스처럼 택시에도 보호 격벽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택시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격벽이 설치돼있는 경우가 많다. 서울과 대전 등 국내 일부 지자체에서도 지난해부터 택시 보호 격벽을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달 택시 회사에도 운전기사를 보호하기 위한 격벽설치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공동 발의했다.

김 의원은 "일부 지자체가 격벽을 설치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비용 문제가 있어 단발성에 그친다"며 "택시에 안전격벽을 설치하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을 막고, 택시운전자의 안전도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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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7, 2020 at 01:1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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